0장 · 결론
결론부터 · 실적은 돌아왔는데 주가가 먼저 가 있다
2026년 2분기 매출 2,511억원, 영업이익 1,303억원. 영업이익률은 51.9%다. 회사가 1980년 문을 연 뒤 분기 매출로는 가장 많다. 직전 분기 영업이익이 85억원이었으니 반등 폭이 크다. HBM4 양산이 시작되면서 여기에 들어가는 본딩 장비 주문이 2분기에 몰린 결과다.
주가도 같이 움직였다. 7월 31일 하루에 27.98% 올라 214,500원이 됐다. 그런데 이 자리는 52주 고점 426,000원의 절반이고, 52주 저점 81,400원보다는 163.5% 높다. 1년 사이 다섯 배 올랐다가 반토막이 난 종목이다.
판단
주가가 이익보다 앞서 있다
확률로는 Bear 25%, Base 35%, Bull 27%, Super 13%로 본다. 확률을 곱해 더한 값은 191,000원으로 현재가보다 11% 낮다. 실적이 좋아진 건 맞지만 주가가 그보다 빨리 갔다.
지금 주가의 의미
2028년 이익까지 반영됐다
214,500원을 세계 반도체 장비 회사 평균 PER 28.68배로 설명하려면 주당순이익 7,479원이 필요하다. 이 글의 2028년 추정치는 6,372원이다. 3년 뒤 이익보다 17% 높은 값을 지금 치르고 있다.
판을 바꾸는 것
3분기 매출 2,800억
회사는 하반기에 주문이 더 몰릴 것이라고 했다. 3분기 매출이 2,800억원을 넘으면 연간 8,800억원 경로가 확인되고, 2,000억원을 밑돌면 2분기가 일시적 몰림이었다는 쪽으로 기운다.
분기 실적이 이렇게 흔들리는 회사는 한 분기 숫자로 값을 매기면 안 된다.
2025년 4분기 매출 830억, 2026년 1분기 509억, 2분기 2,511억. 세 분기 동안 매출이 5분의 1로 줄었다가 5배로 늘었다. 장비 주문이 언제 들어오느냐에 따라 분기 매출이 통째로 바뀐다. 연간으로 묶어야 흐름이 보인다.
1장 · 이 글의 기준
이 글에 나오는 숫자는 어디서 가져왔나
주가와 거래 정보는 2026년 7월 31일 장마감 기준이다. 분기·연간 실적은 회사가 공시한 잠정 실적이고, 2026년 이후 전망은 이 글에서 직접 계산한 추정과 시장 전망치를 구분해서 적었다.
첫째, 이 종목은 시장 전망 PER과 전망 주당순이익이 집계된 값이 없다. 최근 60일 사이 발간된 증권사 보고서가 없어서다. 다른 글에서 쓰던 전망 기준 PER 비교를 여기서는 쓸 수 없다.
둘째, 2026년 2분기 순이익은 공시 자료에서 확인하지 못했다. 매출과 영업이익만 확인됐다. 이 글의 순이익 관련 계산은 과거 비율을 적용한 추정이며, 추정임을 표시했다.
2장 · 무엇을 파는 회사인가
무엇을 만들어 누구에게 파는 회사인가
한미반도체는 반도체를 만든 뒤 여러 층으로 쌓아 붙이는 장비를 만든다. 주력은 TC 본더다. 메모리 칩을 여러 장 겹쳐 쌓고 열과 압력으로 붙이는 장비인데, 여기서 붙이는 대상이 HBM이다. HBM은 인공지능 서버에 들어가는 고성능 메모리이고, 칩을 12층에서 16층까지 쌓는다. 층이 높아질수록 붙이는 난도가 올라간다.
고객은 사실상 메모리 회사 몇 곳뿐이다. 가장 큰 고객은 SK하이닉스다. 2026년 4월 기준으로 SK하이닉스에서 받은 주문 잔량이 지난해 SK하이닉스 매출 전체를 넘었다는 보도가 있었다. 미국 마이크론도 HBM 뒷공정 설비를 여러 곳에서 늘리고 있다.
고객이 몇 곳뿐이라는 구조
이 구조가 실적을 흔든다. 고객이 새 공장을 짓거나 새 세대 HBM 양산을 시작하면 장비 주문이 한꺼번에 들어온다. 그 사이 기간에는 주문이 거의 없다. 2026년 1분기 매출 509억원과 2분기 2,511억원의 차이가 바로 이 구조에서 나온다. 회사 경쟁력이 한 분기 만에 다섯 배가 된 게 아니라, 주문 시점이 몰린 것이다.
이익률이 높은 이유도 같은 구조에서 나온다. 2025년 연간 영업이익률은 43.59%였고 2분기는 51.9%다. 장비 회사 이익률로는 매우 높은 수준이다. 대체 가능한 공급사가 적을 때 나오는 값이다. 다만 이 위치는 경쟁사가 들어오면 바로 흔들린다. HBM 본딩 장비 시장에는 네덜란드와 일본 업체도 들어와 있고, 고객사가 공급처를 늘리려 한다는 이야기는 계속 나온다.
3장 · 실적 흐름
분기 매출이 5분의 1로 줄었다가 5배로 늘었다
분기 매출과 영업이익 단위 억원 · 2024년 4분기부터 2026년 2분기까지
막대 길이는 매출 최대값 기준 비율이다.
연간으로 보면 흐름이 다르게 보인다. 2023년 매출 1,590억원, 2024년 5,589억원, 2025년 5,767억원이다. 2024년에 3.5배가 됐고 2025년에는 3% 늘어 제자리였다. 영업이익은 2024년 2,554억원에서 2025년 2,514억원으로 오히려 소폭 줄었다. 2025년은 성장이 멈춘 해였다.
2026년 상반기 매출은 3,021억원으로 작년 상반기 3,274억원보다 7.7% 적다. 2분기 하나가 아무리 커도 1분기 공백을 다 메우지는 못했다. 다만 영업이익은 상반기 1,388억원으로 작년 상반기 1,559억원의 89% 수준까지 회복했다. 이익률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2분기 이익률 51.9%를 어떻게 볼 것인가
매출 2,511억원에 영업이익 1,303억원이면 이익률 51.9%다. 2025년 2분기 47.94%보다 4%포인트 높다. 매출이 크게 늘어난 분기에는 고정비가 매출에 희석되면서 이익률이 올라간다. 반대로 1분기처럼 매출이 509억원으로 줄면 고정비가 그대로 남아 이익률이 16.7%까지 떨어진다.
그래서 51.9%를 앞으로도 유지될 이익률로 보면 안 된다. 매출이 분기 2,500억원 수준을 유지할 때만 나오는 값이다. 매출이 분기 2,500억원 수준을 지키느냐가 관건이다.
4장 · 이익의 질
PBR 32배는 자본이 얇아서 나온 숫자다
주당 순자산은 6,704원이다. 주가 214,500원을 이 값으로 나누면 PBR 32.00배다. 국내 상장사 중 손에 꼽을 만큼 높다. 이 숫자를 보고 "자산 대비 32배나 비싸다"고 읽으면 절반만 맞다.
주당 순자산 6,704원 × 발행 주식 수 약 9,531만주 = 자기자본 약 6,390억원
2025년 순이익 2,140억원 ÷ 자기자본 6,390억원 = 자기자본이익률 약 33.5%
시가총액 20조 4,445억원 ÷ 자기자본 6,390억원 = PBR 32.00배
자기자본이 6,390억원뿐인 회사가 시가총액 20조원을 받고 있다. 장비 회사는 공장과 설비가 적고 사람과 기술로 돈을 번다. 그래서 자본 규모가 작다. 자본이 작으면 같은 이익을 내도 자기자본이익률이 높게 나오고, PBR도 높게 나온다. 둘은 같은 사실의 앞뒷면이다.
여기서 조심할 게 있다. 자기자본이익률 33.5%는 뛰어난 숫자로 보이지만, 분모인 자본이 얇아서 커진 부분이 있다. 이익이 반토막 나면 이 비율도 같이 반토막 난다. 2026년 1분기처럼 분기 영업이익이 85억원까지 떨어지면 연 환산 자기자본이익률은 한 자릿수가 된다.
2023년 순이익이 매출보다 컸던 이유
2023년 실적을 보면 이상한 부분이 있다. 매출 1,590억원, 영업이익 346억원인데 순이익은 2,672억원이다. 순이익이 매출의 1.7배다. 영업 밖에서 들어온 이익이 있었다는 뜻이고, 그해 주당순이익 2,745원도 그 영향을 받았다.
이런 이익은 다시 생기지 않는다. 이 글의 추정에서는 2024년과 2025년의 영업이익 대비 순이익 비율만 쓴다. 2025년 기준으로 영업이익 2,514억원에 순이익 2,140억원이니 85%다.
5장 · 수주 흐름
HBM4 세대 교체 구간을 지나고 있다
2025년 4분기와 2026년 1분기의 부진에는 이유가 있었다. HBM3E 양산 장비 주문이 끝났고 HBM4 장비 주문은 아직 시작되지 않은 사이 기간이었다. 세대가 바뀔 때 장비 회사는 이 공백을 겪는다.
2026년 2분기에 그 공백이 끝났다. 회사 경영진은 올해 HBM4 양산이 본격화하면서 2분기에 본딩 장비 주문이 몰렸고, 이 흐름이 하반기에 더 빨라질 것이라고 밝혔다.
공시로 확인되는 계약이 하나 있다. 2026년 6월 8일 442억원 규모의 HBM4용 본더 공급계약이다. 계약 상대는 SK하이닉스이고, 2025년 매출 5,766억 8,000만원의 7.66%에 해당한다. 눈여겨볼 건 납품 기한이다. 2026년 9월 2일까지로 잡혀 있어 3분기 매출로 인식된다.
확인된 것
2분기 매출 2,511억원과 영업이익 1,303억원은 공시된 잠정 실적이다. 6월 8일자 442억원 HBM4 본더 공급계약도 공시 원문으로 확인했다(상대 SK하이닉스, 납기 9월 2일). 4월 기준 최대 고객사 주문 잔량이 지난해 그 고객사 매출을 넘었다는 보도도 있었다.
확인 안 된 것
전체 수주 잔량 금액은 회사가 공개하지 않는다. 하반기 주문이 얼마나 늘어날지, 마이크론 등 해외 고객 비중이 얼마나 커질지도 숫자로 확인된 바 없다. 2027년 이후 HBM4E·HBM5 장비 주문 시점도 미정이다.
회사는 7월 20일에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자율공시로 냈다. 배당과 주주환원 방향을 담은 공시인데, 구체적인 금액과 일정은 원문을 확인해야 판단할 수 있다. 현재 배당수익률은 0.37%로 낮다.
6장 · 국내 회사와 비교
국내 반도체 장비·부품 회사들과 나란히 놓으면
2026년 7월 31일 종가 기준이다. 후행 PER은 지난 1년 실제 이익 기준이고, 전망 PER은 올해 이익 전망치가 집계된 종목만 적었다.
이 비교에서 나오는 결론은 하나다. 한미반도체는 국내 반도체 장비·부품 회사 중 값이 가장 비싸다. 후행 PER 114.89배는 두 번째로 높은 이오테크닉스 49.27배의 2.3배다. 이 격차는 성장률 차이로 설명돼야 하는데, 2025년에는 매출이 3% 늘고 영업이익은 오히려 줄었다. 성장률로 설명되는 시기는 2026년부터다.
7장 · 해외 회사와 비교
세계 반도체 장비 회사들과 나란히 놓으면
미국 상장 반도체 장비 회사 다섯 곳의 2026년 7월 31일 종가 기준 수치다. 공개 데이터 기준이며 회계연도와 제품군이 달라 직접 비교에는 한계가 있다.
이 격차가 정당하려면 무엇이 필요한가
해외 다섯 회사의 전망 기준 PER 평균은 28.68배다. 후행 기준 평균은 51.14배다. 한미반도체 후행 PER 114.89배는 해외 평균의 2.2배다.
후행 PER이 높은 건 지난 1년 이익이 바닥이었기 때문이다. 2025년 4분기와 2026년 1분기 두 분기가 거의 이익을 못 냈다. 이 두 분기가 계산에서 빠지고 2026년 정상 분기가 들어오면 PER은 크게 내려간다. 그래서 후행 PER 114.89배 자체를 근거로 비싸다고 말하기는 어렵다.
제대로 따지려면 앞으로의 이익으로 계산해야 한다. 그게 8장과 9장이다. 미리 결론만 말하면, 2026년 예상 이익으로 계산해도 해외 평균의 1.8배다.
8장 · 직접 계산한 전망
직접 계산한 3년 실적 전망 · 계산식도 그대로 적는다
- 2026년 — 매출 약 8,820억원, 영업이익 약 4,400억원, 이익률 49.9%
상반기 확정 3,021 + 하반기 추정 5,800 = 8,821억원
하반기 = 3분기 2,800 + 4분기 3,000 (회사가 밝힌 하반기 주문 증가 전망 반영)
영업이익 = 상반기 확정 1,388 + 하반기 5,800 × 52% = 4,404억원 - 2027년 — 매출 약 1조 1,900억원, 영업이익 약 6,190억원, 이익률 52%
매출 = 8,821 × 1.35 (HBM4 양산 확대 + 고객사 다변화)
영업이익 = 11,908 × 52% = 6,192억원 - 2028년 — 매출 약 1조 4,300억원, 영업이익 약 7,150억원, 이익률 50%
매출 = 11,908 × 1.20 (성장 속도 둔화 + 경쟁사 진입 가정)
영업이익 = 14,290 × 50% = 7,145억원
2026년 추정 매출 8,821억원은 시장 전망 평균 8,166억원보다 8% 높다. 2분기 실적이 시장 예상을 크게 넘었고 회사가 하반기 증가를 언급했기 때문에 위쪽으로 잡았다. 반대로 2028년 이익률은 50%로 낮춰 잡았다. 경쟁사가 들어오면 가장 먼저 깎이는 게 이익률이기 때문이다.
- 2026년 주당순이익 약 3,930원 영업이익 4,404 × 85% = 순이익 3,743억 ÷ 9,531만주 = 3,927원
- 2027년 주당순이익 약 5,520원 6,192 × 85% = 5,263억 ÷ 9,531만주 = 5,522원
- 2028년 주당순이익 약 6,370원 7,145 × 85% = 6,073억 ÷ 9,531만주 = 6,372원
순이익 비율 85%는 2025년 실적에서 나온 값이다. 영업이익 2,514억원에 순이익 2,140억원이었다. 2023년의 순이익 2,672억원은 영업 밖 이익이 섞여 있어 계산에서 뺐다.
참고로 시장 전망치 중 주당순이익이 집계된 건 한 곳뿐이고 4,160원이다. 이 글의 2026년 추정 3,927원보다 6% 높다. 두 값의 차이는 하반기 매출을 얼마로 보느냐에서 갈린다.
9장 · 거꾸로 계산
지금 주가에 반영된 이익을 거꾸로 계산하면
주가 214,500원 ÷ 해외 장비 평균 PER 28.68배 = 필요 주당순이익 7,479원
필요 주당순이익 7,479원 × 9,531만주 = 필요 순이익 약 7,128억원
순이익 비율 85%로 거꾸로 계산하면 필요 영업이익 = 약 8,386억원
이익률 50%로 거꾸로 계산하면 필요 매출 = 약 1조 6,772억원
지금 주가는 연 매출 1조 6,772억원, 영업이익 8,386억원을 전제로 한 값이다. 이 글의 2028년 추정은 매출 1조 4,290억원, 영업이익 7,145억원이다. 간격은 17%다. 다시 말해 지금 주가는 3년 뒤 이익보다 17% 더 많은 이익을 요구한다.
물론 이건 해외 장비 회사 평균 PER 28.68배를 그대로 적용했을 때 이야기다. 성장이 훨씬 빠른 회사에는 더 높은 PER을 붙일 수 있다. 해외 다섯 회사의 매출 증가율은 한 자릿수에서 10%대인 반면, 이 회사는 2026년에 53% 늘어날 것으로 추정된다. PER 40배를 적용하면 필요 주당순이익은 5,363원으로 낮아지고, 2027년 추정치 5,522원이 이를 넘는다.
분기 단위로 쪼개면 채점 기준이 나온다
2026년에 매출 8,821억원을 채우려면 상반기 확정분 3,021억원을 뺀 하반기 5,800억원이 필요하다. 분기당 2,900억원이다. 2분기 실적 2,511억원보다 15.5% 많은 매출을 두 분기 연속 내야 한다.
가능한 숫자다. 다만 2025년에도 2분기 1,800억원까지 올라갔다가 4분기에 830억원으로 내려앉은 전례가 있다. 3분기 매출 2,800억원이 첫 채점 기준이다. 이 선을 넘으면 하반기 경로가 확인되고, 2,000억원을 밑돌면 2분기가 일시적 몰림이었다는 쪽으로 무게가 옮겨 간다.
10장 · 상황별 주가
이익이 달라지면 주가는 얼마가 되나
- Bear 98,200원 — 2026년 자체 추정 주당순이익 3,927원 × PER 25배 전제: 3분기 매출이 2,000억원을 밑돌아 2분기가 일시적 몰림으로 확인. PER 25배는 해외 장비 평균 28.68배보다 낮은 자리
- Base 165,700원 — 2027년 자체 추정 주당순이익 5,522원 × PER 30배 전제: 하반기 주문 증가는 확인되지만 2027년 성장률이 35%를 밑돎. PER 30배는 해외 장비 평균을 소폭 웃도는 값
- Bull 248,500원 — 2027년 자체 추정 주당순이익 5,522원 × PER 45배 전제: HBM4 주문이 2027년까지 이어지고 해외 고객 비중이 늘어남. 성장률 프리미엄으로 해외 평균의 1.6배를 받음
- Super 318,600원 — 2028년 자체 추정 주당순이익 6,372원 × PER 50배 전제: 경쟁사 진입이 늦어져 이익률 50%대가 유지되고, HBM5 장비 주문까지 이어짐
확률을 곱해 더하면 191,000원으로 현재가보다 11.0% 낮다. 아래쪽 확률 합 60%가 위쪽 40%보다 크다. 실적이 좋아진 건 분명한데, 주가가 그 개선분보다 더 많이 올라 있다. 7월 31일 하루에 27.98% 오른 것도 이 판단에 영향을 준다.
시장에서 제시된 목표주가 평균은 380,000원이다. 다만 최근 60일 사이 발간된 보고서가 없어서, 이 값은 그 이전 시점의 판단이다. 그때는 HBM4 주문 재개 기대가 지금보다 컸다.
11장 · 주가 위치
지금 주가는 52주 어디쯤인가
52주 가격대에서 현재가와 상황별 계산값의 위치 2026-07-31 종가 기준
81,400 52주 고점
426,000 Base
165,700 Super
318,600 현재가 214,500
52주 저점 81,400원은 2026년 1분기 실적 쇼크가 나온 무렵 값이다. 고점 426,000원은 HBM4 기대가 가장 컸을 때 값이다. 이 회사 주가는 실적보다 다음 세대 HBM 장비 주문 기대에 훨씬 크게 반응한다.
지금 214,500원은 그 중간이다. 2분기 실적으로 바닥은 확인됐지만 고점 때 기대만큼은 아직 아니다. 여기서 위로 갈지 아래로 갈지는 3분기 주문 규모가 정한다.
12장 · 수급
외국인과 기관이 나란히 사들이고 있다
최근 5거래일 누적 순매수 단위 주식 수 · 2026-07-27 ~ 07-31
막대 길이는 세 주체 중 최대 절대값 기준 비율이다.
외국인 보유율은 7.65%다. 최근 20거래일 사이 7.09%에서 8.47% 사이를 오갔다. 국내 반도체 장비·부품 회사들과 비교하면 낮은 편이다. 리노공업 33.10%, ISC 31.54%, 이오테크닉스 29.98%와 견주면 4분의 1 수준이다.
보유율이 낮다는 건 두 가지로 읽힌다. 외국인이 이 종목을 덜 산다는 뜻이기도 하고, 앞으로 살 여지가 남아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최근 20거래일 순매수 1,198,341주는 뒤쪽 해석에 무게를 싣는다.
리포트 공백 — 수급 신호만 참고
최근 60일 사이 발간된 증권사 보고서가 없다. 보고서와 수급을 대조하는 판정이 성립하지 않아, 수급 신호만 참고하라는 판정이 나왔다. 외국인 순매수와 외국계 창구 순매수는 같은 방향이다.
수급 신호 중 공매도와 신용융자는 이번에 뚜렷한 방향이 없었다. 공매도 비중은 최근 5거래일 평균이 기준 구간과 비슷한 수준으로 평이하게 분류됐고, 신용융자 잔고도 횡보로 분류됐다. 방향성이 없는 지표는 판단 근거에서 뺀다.
기관과 외국인의 3개월 흐름
기간을 3개월로 넓히면 그림이 다르다. 한 주간 자료에 따르면 이 종목은 최근 3개월 동안 기관과 외국인 합산 1조 1,618억원 순매도를 기록했고, 최근 1주에 579억원 순매수로 방향을 바꿨다. 1분기 실적 쇼크 이후 석 달 동안 팔던 자금이 2분기 실적 발표를 계기로 돌아서기 시작한 셈이다.
다만 3개월 순매도 규모가 1조원을 넘는 데 비해 되돌린 금액은 579억원이다. 방향은 바뀌었지만 되돌린 양은 아직 20분의 1이다. 이 흐름이 몇 주 더 이어지는지 확인해야 추세로 볼 수 있다.
13장 · 종합 판단
오를 이유, 막는 이유, 그리고 결론
오를 이유
첫째, 세대 교체 공백이 끝났다. 2025년 4분기와 2026년 1분기의 부진은 HBM3E에서 HBM4로 넘어가는 사이 기간이었다. 2분기 매출 2,511억원이 이 구간이 끝났음을 보여 준다.
둘째, 이익률이 다시 50%대로 올라왔다. 2분기 51.9%는 2025년 2분기 47.94%보다 높다. 매출 규모가 회복되면 고정비가 희석되면서 이익률이 빠르게 돌아온다는 게 확인됐다.
셋째, 외국인이 사고 있다. 20거래일 동안 1,198,341주를 순매수했고 보유율도 올랐다. 국내 동종 회사 대비 보유율이 낮아 더 살 여지가 남아 있다.
막는 이유
첫째, 주가가 이익보다 앞서 있다. 9장의 거꾸로 계산에 따르면 지금 주가는 연 영업이익 8,386억원을 전제한다. 이 글의 2028년 추정 7,145억원보다 17% 많다.
둘째, 하루에 27.98% 올랐다. 2분기 실적은 7월 14일에 공시됐는데 주가는 7월 31일에 급등했다. 실적 반영이라기보다 시장 전체 반등과 반도체 장비주 동반 급등에 올라탄 움직임이다. 같은 날 원익IPS와 주성엔지니어링도 20%대 올랐다.
셋째, 이익률 51.9%는 지키기 어려운 수준이다. 대체 공급사가 적어서 나온 값인데, 고객사가 공급처를 늘리려는 움직임은 계속 있다. 경쟁사가 들어오면 매출보다 이익률이 먼저 깎인다.
결론
종목 분류는 [타이밍]이다. 사업과 실적은 회복 국면에 들어섰는데 주가가 이미 3년 뒤 이익까지 반영한 자리에 있다. 회사가 나쁜 게 아니라 값이 앞서 있다.
실적과 수급을 두 축으로 놓고 지금 위치를 찍으면 실적 긍정, 수급 긍정 칸이다. 두 축 모두 좋은데도 진입을 권하기 어려운 이유는 가격이다. 3분기 매출이 2,800억원을 넘어 연간 경로가 확인되면 지금 값이 정당해지고, 2,000억원을 밑돌면 실적 축이 부정으로 바뀌면서 회피 칸으로 내려간다.
사업은 돌아섰다. 주가는 그 사실을 이미 알고 먼저 움직였다.
확률로 계산한 값은 191,000원으로 현재가보다 11% 낮다. 3분기 매출 2,800억원이 확인되면 이 계산을 다시 해야 한다.
14장 · 앞으로 확인할 것
이 판단이 뒤집히는 조건, 그리고 다음에 볼 것
판단이 뒤집히는 조건은 무엇인가
가격으로는 165,700원이다. Base 계산값 아래로 내려가면 2027년 이익에 PER 30배를 붙인 값보다 싸진다. 그 아래에서는 이 글의 "주가가 앞서 있다"는 판단이 성립하지 않는다.
실적으로는 3분기 매출 2,800억원이다. 이 선을 넘으면 연 매출 8,800억원 경로가 확인되고, 그때는 Bull 확률을 올려 다시 계산해야 한다.
기준두 조건 중 하나만 충족돼도 확률 배분을 다시 계산해야 한다.
먼저 볼 일정
8월 초 — 해외 메모리·낸드 회사 실적 발표가 이어진다. 고객사 투자 계획이 여기서 드러난다.
10월 중순 — 3분기 잠정 실적 공시. 2분기와 같은 방식이면 10월 중순쯤 나온다.
수시 — 단일 판매·공급 계약 공시. 본더 수주는 금액이 크면 공시 대상이 된다.
순서수주 공시가 실적 발표보다 먼저 나온다. 3분기 중 수주 공시 건수와 금액이 선행 신호다.
다음 분기 보고서에서 볼 계정 세 가지
선수금 — 장비는 주문 시점에 계약금을 받는다. 선수금이 늘면 다음 분기 매출이 잡혀 있다는 신호다.
재고자산 — 제작 중인 장비가 재고로 잡힌다. 재고가 늘면서 매출도 같이 늘면 정상이고, 재고만 늘면 인도가 밀리고 있다는 뜻이다.
매출채권 — 고객이 몇 곳뿐이라 한 곳의 대금 지급이 밀리면 바로 드러난다. 매출 증가율보다 매출채권 증가율이 훨씬 빠르면 확인이 필요하다.
확인세 계정 모두 분기보고서 재무제표 주석에서 확인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