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수는 숨 고르고, 돈은 통신망으로
코스피가 오전장에 소폭 오르며 칠천 선 문턱에 섰지만, 상승을 끌고 간 건 반도체 대형주와 지수 ETF로 좁은 흐름이다. 테마 쪽에서는 광통신을 필두로 통신 인프라 종목이 한꺼번에 뛰며 오전 시장의 색깔을 정했다.
칠천 선 턱밑, 돈은 지수 자체로
코스피는 오전장 현재 소폭 오름세로 칠천 선 바로 아래까지 올라섰다. 코스닥은 보합권에 머물렀고, 오른 종목이 내린 종목보다 조금 많은 정도라 시장 전체가 달아올랐다고 보긴 어렵다. 상한가도 손에 꼽을 만큼만 나왔다.
거래대금 맨 윗줄은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 코스피 대형주 지수를 따르는 ETF와 레버리지 상품이 채웠고 모두 오름세다. 개별 종목을 골라 담기보다 지수 자체를 사는 흐름에 가깝다고 본다. 인버스 상품이 약한 테마 목록에 오른 것도 같은 방향을 가리킨다.
반대로 미국 지수를 추종하는 국내 상장 ETF들은 거래가 많았지만 일제히 밀렸다. 미국 지수 선물이 오르는 와중에 나온 약세라 눈에 띄는데, 원/달러 환율이 내린 것과 시점이 겹친다.
통신 인프라의 날, 정치 테마는 엇갈림
테마 쪽은 통신 인프라가 한꺼번에 달렸다. 광통신이 평균 상승률 선두에 섰고 무선통신장비, 기지국 장비(BBU), 차세대 이동통신, 광전 융합(CPO)이 뒤를 이었다. 한 갈래 재료가 이름만 바꿔 상위권을 거의 다 차지한 셈이다.
차세대 이동통신 테마는 묶인 종목 수가 가장 많은 축인데도 평균이 높게 나왔다. 다만 이번 묶음에는 이 흐름을 직접 설명할 뉴스가 잡히지 않았다. 재료가 확인되지 않은 테마 급등은 오후에 되돌림이 나오는지부터 볼 일이다.
정치 테마는 갈렸다. 정원오 테마가 오른 반면 조국·이재명 테마는 밀렸다. 한창이 정리매매에 들어가며 폭락해 조국·산불 두 테마의 평균을 함께 끌어내린 점은 감안해야 한다.
원화 강세, 유가 급등, 메모리 낙관
원/달러 환율은 내렸다. 강달러와 유가 급등 속에서도 네고 물량이 환율을 누른다는 외환 쪽 보도와 흐름이 맞는다. 원화 강세와 반도체 대형주·지수 ETF로의 쏠림이 같은 오전에 나타났다.
유가는 오름세다. 중국 주요 정유사의 석유제품 수출 중단, 미국의 중동 병력 증파와 대이란 제재 확대가 한꺼번에 전해졌다. 그런데도 오전장 강한 테마 목록에 정유는 보이지 않아, 국장은 아직 이 재료에 상위권에 오를 만큼 반응하진 않았다.
미국 쪽은 마이크론 실적과 연준 부의장의 완화적 발언에 장중 반등했다는 소식이 전해졌고, 지수 선물은 오르고 VIX는 내렸다. 내년 메모리 업황이 동반 상승할 거라는 전망 기사도 나와 반도체 대형주 쏠림과 맞물렸다. 관세 쪽에선 미 무역대표가 과잉생산을 좌시하지 않겠다며 중국 관세 인하 일정을 정하지 않아, 철강·석유화학이 연결 고리로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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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에 볼 것
- 코스피가 오후에 칠천 선을 넘겨 마감한다면, 반도체 대형주와 지수 ETF로의 쏠림이 거래대금에서 이어지는지 본다.
- 통신 인프라 테마가 뚜렷한 뉴스 없이도 오후까지 버틴다면 테마 지속력으로, 꺾인다면 단기 순환매로 읽는다.
- 유가 오름세가 이어지는데도 정유 테마가 조용하다면, 미장 개장 뒤 에너지 섹터 반응이 국장에 옮겨 오는지 확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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