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0장 · 결론
결론 — 사건은 수요를 만들지만, 그 수요가 손익계산서에 찍히는 데는 1년이 걸린다
해킹은 금융사가 당했는데, 오늘 상승률 1·2위는 보안으로 돈을 거의 못 버는 회사였다
오늘 상한가로 마감한 샌즈랩은 지난해 매출 116억원에 영업손실 18억원, 함께 상한가로 끝난 라온시큐어는 영업이익 28억원에 올해 상반기 적자다. +14.46% 오른 아이씨티케이는 매출 40억원에 영업손실 89억원이다. 반대로 영업이익률이 두 자릿수인 다섯 곳(안랩·지니언스·윈스테크넷·한국정보인증·슈프리마)은 합계 매출 6,905억원, 영업이익 1,213억원을 냈다. 보안 수요가 실제로 늘면 그 돈은 이미 고객과 제품을 가진 다섯 곳으로 먼저 갈 가능성이 높다. 다만 안랩은 오늘 종가 기준으로 지난해 영업이익의 30배에 거래돼, 랠리 첫날 배수(약 20배)를 유지하려면 영업이익이 약 500억원까지 늘어야 한다.
지속 수혜는 다섯 곳, 값은 이미 앞서 감
금융권 보안 점검과 계류 법안, 내년 예산이 맞물려 2027년 수주는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 다만 다섯 곳의 2025년 영업이익 증가율은 21%였고, 오늘 값은 그보다 빠른 성장을 요구한다.
서사형 6곳
2025년 합계 매출 1,250억원, 영업이익 -123억원인데 시가총액 합계는 약 1조5,182억원이다. 이 그룹의 엑스게이트·샌즈랩은 올해 앞선 급등 뒤 석 달 안에 60% 넘게 내렸다.
법안 통과와 4분기 수주
위로는 전자금융거래법 개정안(정보보호 공시·매출 3% 과징금) 통과와 4분기 공공·금융 수주. 아래로는 사건 수사가 끝나고 대책이 "점검" 수준에서 멈추는 경우다.
정리하면 이렇다. 이번 사건은 진짜 수요를 만든다. 은행·카드사는 6일까지, 증권·보험·저축은행은 8일까지 외부 접근 경로를 점검해 보고해야 하고, 국무총리는 관련 체계를 전면 재검토하겠다고 했다. 그러나 국내 보안 시장은 공공·금융 예산으로 움직이고, 그 예산 집행은 연말에 몰리는 경향이 있다. 지난해 다섯 곳 영업이익의 45%가 4분기 한 분기에서 나왔다. 오늘 붙은 기대가 숫자로 확인되는 첫 시점은 2026년 4분기, 본격적인 시점은 2027년 예산이 집행되는 2027년 하반기다.
🧨 1장 · 무엇이 올렸나
세 번의 물결 — AI 보안 담론, 미국 보안주 강세, 그리고 국내 금융권 해킹
보안주는 오늘 처음 오른 게 아니다. 안랩은 9월 11일 정규장 종가 59,300원에서 10월 2일 77,000원까지 이미 30% 올라 있었고, 오늘 하루 +15.58%가 더해졌다. 랠리는 세 번의 물결로 쌓였다.
- 9월 11일AI 다음은 보안이라는 발언. 엔비디아 최고경영자가 사이버 보안을 AI의 다음 핵심 적용 분야로 지목했다는 해외 보도(현지시간 10일)가 전해지며 국내 보안주가 장중 급등했다. 여러 매체가 같은 날 같은 내용을 전했다.
- 9월 14일AI 속도 조절론과 미국 보안주 강세. 미국 AI 기업 경영진 사이에서 개발 속도를 늦춰야 한다는 주장이 번지며 미국 반도체주가 급락했고, 같은 날 미국 대표 사이버보안주가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다는 보도가 이어졌다. 국내에서도 AI 안전·보안 종목으로 매수가 옮겨 갔다.
- 9월 말~국내 금융권 연쇄 해킹. 한 시중은행의 대출모집인 전용 모바일 페이지가 9월 말 공격받았다(최초 공격 시점은 보도마다 9월 28~29일로 엇갈린다). 감독당국은 9월 30일 보고를 받았다. 10월 1일 그 은행은 약 2만5천명의 정보 유출을 사과했다. 2일 다른 시중은행에서 119명 유출이 확인됐고, 4일 보도 기준으로 은행·저축은행·캐피털 7곳에서 개인 약 6만6천명, 법인 최대 2,200건이 유출됐다.
- 10월 4일당국 긴급 점검. 금융위원회가 전 금융권 긴급 점검회의를 열어 외부에 노출된 IT 자산과 서비스를 전면 재점검하고 "AI 공격은 AI로 방어하는" 보안체계를 마련하라고 주문했다. 점검 이행 확인 기한은 은행·카드사 10월 6일, 증권·보험·저축은행·전자금융업자 10월 8일이다. 대통령도 같은 날 철저한 조사를 지시했다.
- 10월 6일정식 수사와 정부 대응. 경찰이 사건을 정보통신망법 위반 혐의로 입건하고 28명 규모 전담수사팀을 꾸렸다. 국무총리는 관련 체계를 전면 재검토하겠다고 했고, 금융감독원은 공격에 쓰인 주소 28개를 금융권에 전파했다. 보안주는 이날 장 초반부터 급등했다.
공격 도구로는 중국어 기반 오픈소스 AI 침투 도구가 거론된다. 피해 은행 서버 기록에서 흔적이 나왔다는 보도가 있었지만, 당국이 최종 확인한 것은 아니라는 보도도 함께 나왔다. 이 글은 공격 주체를 단정하지 않는다. 중요한 건 시장이 받아들인 서사다. "AI가 해킹을 싸고 빠르게 만들었고, 그래서 방어 수요는 일회성이 아니다." 이 서사가 맞는지는 2장 이후의 숫자로 따진다.
10월 6일 종목별 등락률 정규장 종가 기준 · 강조색=이익 내는 5곳, 회색=흑자이나 이익이 얇은 곳, 파란색=서사형
🗺️ 2장 · 섹터 지도
상장 보안주는 다섯 갈래 — 기업 보안, 인증·암호, 데이터 보안, 생체인식, AI 위협 분석
테마 분류표의 인터넷보안·양자내성암호·생체인식 세 테마에는 중복을 빼고 89종목이 묶여 있다. 여기에는 디지털 트윈·게임·폰트 회사처럼 보안 매출이 주력이 아닌 곳도 섞여 있다. 아래 지도는 보안 매출이 사업의 중심인 회사만 골라 하는 일로 나눴다.
- 안랩(053800) 엔드포인트 보안·관제. 2025년 매출 2,677억원
- 지니언스(263860) 네트워크 접근제어·엔드포인트 탐지
- 윈스테크넷(136540) 네트워크 침입 방지 장비
- 이글루(067920) 보안관제·통합 로그 분석
- 파이오링크(170790) 네트워크 장비 + 보안 관제 서비스
- 모니터랩(434480)·한싹(430690)·휴네시온(290270)·시큐브(131090)·싸이버원(356890)
- 한국정보인증(053300) 전자서명 인증서. 2025년 매출 가운데 인증서 34%, 광고 33%
- 라온시큐어(042510) 생체·모바일 인증, 양자내성암호 상용화 추진
- 드림시큐리티(203650) 암호·인증. 올해 양자내성암호 시범전환 통신 분야 사업자
- 케이사인(192250) DB 암호화가 2025년 매출의 52%. 시범전환 우주 분야 컨소시엄
- 엑스게이트(356680) 통합 네트워크 보안 장비(2025년 매출의 69%)와 관제 서비스
- 아이씨티케이(456010) 보안칩(PUF). 2025년 보안칩 매출은 10.7억원
- 파수AI(150900) 데이터 보안(2025년 매출의 44%)과 유지관리
- 소프트캠프(258790) 문서 보안·원격 브라우저 격리
- 슈프리마(236200) 지문·안면 인식 출입보안. 상반기 매출의 85% 가까이가 해외
- 샌즈랩(411080) 위협 인텔리전스. 2025년 매출의 67%는 시스템 구축(SI)
- 에스투더블유(488280) 사이버 위협 분석
지도에서 먼저 보이는 건 규모다. 이 지도에서 2025년 매출이 가장 큰 곳은 드림시큐리티(3,189억원)이고 안랩(2,677억원)이 다음이다. 1,000억원을 넘는 곳은 이 둘에 이글루·한국정보인증·슈프리마를 더한 다섯 곳이고, 나머지는 대부분 수백억원대다. 국내 보안 시장은 공공·금융·통신 고객의 연간 예산으로 움직인다. 그래서 회사 하나가 "AI 보안"으로 매출을 몇 배로 키우는 일은 드물고, 사건이 커질수록 이미 관공서·은행에 제품을 깔아 둔 회사가 먼저 주문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
💵 3장 · 돈 버는 곳
이익 내는 다섯 곳 — 2025년 영업이익 1,213억원, 1년 새 21% 늘었다
다섯 곳 분기 영업이익 합계 안랩·지니언스·윈스테크넷·한국정보인증·슈프리마 · 회사 공시 확정치
다섯 곳의 합계 영업이익은 2023년 867억원, 2024년 1,000억원, 2025년 1,213억원이다. 매출은 같은 기간 5,758억원에서 6,905억원으로 늘었다.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은 492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 389억원보다 26% 많다. 지난해 4월 통신사 유심 정보 유출, 9월 카드사·통신사 해킹이 이어진 뒤 보안 예산이 실제로 늘었다는 흔적으로 읽을 수 있다. 사건은 매출을 폭발시키지 않았지만, 이익 증가율을 한 단계 끌어올렸다.
회사별로 보면 성격이 다르다
2025년 매출 2,677억원, 영업이익 333억원(이익률 12.4%). 순이익은 515억원으로 영업이익보다 크다. 영업 외 이익이 섞였다는 뜻이라 주가수익비율보다 영업이익 대비 값으로 보는 게 맞다.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 72억원(지난해 45억원). 지난해 4분기에 209억원을 냈다.
2025년 매출 484억원, 영업이익 70억원. 2024년 98억원보다 줄었다가 올해 상반기 42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 11억원의 네 배 가까이 됐다. 2026년 시장 전망치는 매출 531억원, 영업이익 99억원이다.
매출 922억원(2023) → 1,219억원 → 1,385억원(2025). 영업이익 140억원 → 189억원 → 271억원.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 176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 129억원보다 36% 많다. 다만 매출의 33%가 광고라 다섯 곳 중 보안 비중이 가장 낮다.
2025년 매출 1,373억원, 영업이익 327억원(이익률 23.8%).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 154억원. 한 리서치 자료로는 상반기 국내 매출 비중이 15.2%다. 국내 해킹 사태보다 해외 출입보안 수요에 묶인 회사다.
2025년 매출 986억원, 영업이익 212억원(이익률 21.5%)으로 다섯 곳 중 슈프리마 다음으로 이익률이 높다. 그러나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 48억원은 지난해 71억원보다 적다. 주당 800원 배당을 한다.
다섯 곳 바깥에도 흑자 회사는 있다. 다만 이익이 얇다. 라온시큐어는 2025년 영업이익 28억원(매출 638억원), 파수AI는 25억원(467억원), 케이사인은 29억원(484억원)이다. 드림시큐리티는 매출 3,189억원에 영업이익 225억원이지만 순이익은 74억원이다. 이글루는 2025년 영업이익 160억원을 냈는데 올해 상반기는 31억원 적자다. 이 그룹은 수요가 늘면 이익률이 크게 뛸 수 있는 대신, 한 분기 수주에 따라 흑자와 적자를 오간다.
🎭 4장 · 서사만 있는 곳
서사형 6곳 — 매출 합계 1,250억원에 시가총액 약 1조5,182억원
샌즈랩·아이씨티케이·엑스게이트·에스투더블유·케이씨에스·한싹 여섯 곳의 2025년 매출은 합계 1,250억원, 영업이익은 합계 -123억원이다. 엑스게이트(영업이익 38억원)와 케이씨에스(21억원)는 흑자지만, 오늘 종가 기준 주가수익비율이 각각 100.0배와 68.5배다. 나머지 넷은 적자다.
보안주 네 곳 주간 종가 2025년 1월 첫째 주 = 100 · 10월 2일까지
이 그룹의 가격은 이야기의 수명을 따른다. 일별 종가로 보면 엑스게이트는 5월 26일 27,550원에서 7월 30일 8,300원으로 약 70% 내렸고, 샌즈랩은 4월 27일 8,700원에서 7월 30일 3,150원으로 약 64% 내렸다. 고점은 정규장 종가이고, 7월 저점은 정규장 종가 기록이 없어 시간외 거래를 포함한 종가다. 둘 다 이번 9월 랠리에서 다시 튀어 올랐다. 올해만 두 번째 왕복이 진행 중이다.
- 고객이 다르다. 금융사가 지금 하는 일은 외부 접속 경로 차단, 인증·접근 통제 강화, 관제 강화다. 이미 깔린 장비·관제 서비스의 확장이라 기존 공급사로 주문이 먼저 갈 가능성이 높다.
- 매출 규모가 작고, 이름과 매출이 다르다. 아이씨티케이의 2025년 매출은 40억원이고 그중 보안칩은 10.7억원이다. 샌즈랩은 매출 116억원 가운데 67%가 시스템 구축(SI)이었다. 시장 전망치가 있는 아이씨티케이도 2026년 매출 237억원을 예상하는데, 이번 해킹과는 별개인 보안칩 사업에 대한 전망이다.
- 자금 조달 이력이 길다. 아이씨티케이는 최근 5년 전환사채 주식 전환 4건·유상증자 3건, 에스투더블유는 스톡옵션 행사 13건·유상증자 2건이 있다. 주가가 오르면 주식이 늘어나는 구조다.
🧮 5장 · 값
값의 스프레드 — 이익주 PBR 0.7~3.3배, 서사주 PBR 1.1~11.9배
주가순자산비율(PBR) 10월 6일 종가 ÷ 주당순자산 · 강조색=이익 내는 5곳, 파란색=서사형
이익 내는 다섯 곳의 배수
- 안랩 — 종가 · 후행 PER · PBR89,000원 · 19.9배 · 2.14배
- 지니언스24,650원 · 21.6배 · 3.32배
- 한국정보인증5,630원 · 12.2배 · 1.08배
- 슈프리마60,400원 · 8.2배 · 1.40배
- 윈스테크넷11,210원 · 7.5배 · 0.65배
- 다섯 곳 시가총액 합계 ÷ 2025년 영업이익 합계1조9,956억원 ÷ 1,213억원 = 16.5배
후행 주가수익비율은 직전 4개 분기 주당순이익으로 나눈 값이다. 윈스테크넷과 슈프리마는 7~8배, 한국정보인증은 12배, 안랩·지니언스는 20배 안팎이다. 같은 보안주라도 값이 갈리는 이유는 성장의 방향이다. 슈프리마는 이익이 늘고 있어 낮은 배수가 할인으로 보이고, 윈스테크넷은 이익이 줄고 있어 낮은 배수가 이유 있는 값으로 보인다.
안랩 거꾸로 계산 — 오늘 값이 요구하는 이익
안랩의 주식 수는 약 1,112만주다. 오늘 종가 89,000원이면 시가총액은 약 9,902억원, 2025년 영업이익 333억원의 29.7배다. 랠리 첫날인 9월 11일 종가 59,300원 기준으로는 약 6,598억원, 영업이익의 19.8배였다. 시장이 9월 11일의 배수를 그대로 준다고 가정하면, 오늘 값은 영업이익 약 500억원을 전제한다. 2025년의 1.50배다.
세 시나리오의 전제는 이렇다. 보수는 올해 상반기 72억원에 지난해 하반기 288억원을 더한 약 360억원 안팎에서 정체(350억원), 기본은 금융·공공 수주 증가로 2027년 약 430억원, 낙관은 이번 사건이 2025년보다 큰 예산 증액으로 이어져 약 520억원이다. 9월 11일 배수를 유지하면 확률가중 값은 75,500원으로 오늘 종가보다 낮다. 배수가 25배로 올라간다고 보면 기본 시나리오만으로 96,600원이 된다. 즉 오늘 값은 "이익이 낙관 쪽으로 가거나, 시장이 보안주에 더 높은 배수를 계속 준다"는 둘 중 하나를 이미 담았다.
💰 6장 · 수급
안랩은 9거래일 외국인·기관 동반 매수, 서사주는 개인과 신용이 끌었다
- 안랩 외국인·기관 동반 순매수 연속일9거래일 (9월 18일 ~ 10월 2일)
- 같은 기간 외국인 순매수+164,014주
- 같은 기간 기관 순매수+109,306주
- 외국인 보유율27.18% (9월 17일) → 29.25% (10월 2일)
- 신용융자 잔고 판정 (20일)감소 — 반대매매·차익실현 소화 (-11.5%)
- 공매도 판정급감 — 5일 평균 비중 5.01%, 기준 9.96%
- 대차잔고 (10월 1일, 주식 수 기준)504,691주 · 20거래일 전보다 -2.4%
안랩은 해킹 사건 이전인 9월 18일부터 외국인과 기관이 함께 샀다. 그 9거래일 동안 개인은 매일 순매도했다. 주가는 9월 17일 정규장 종가 65,400원에서 10월 2일 77,000원으로 17.7% 올랐다. 빚을 낸 매수(신용융자)는 오히려 줄었다. 오늘의 급등 이전에 이미 기관 자금이 자리를 잡았다는 뜻이다.
서사형·얇은 이익 그룹은 결이 다르다. 20거래일 신용융자 잔고 변화는 드림시큐리티 +89.6%, 엑스게이트 +76.7%, 케이씨에스 +59.4%, 아이씨티케이 +45.5%, 라온시큐어 +44.0%로 모두 "증가(레버리지 유입)" 판정이다. 같은 기간 드림시큐리티는 외국인이 2,414,350주를 팔고 개인이 2,444,630주를 샀다. 엑스게이트는 외국인 -570,746주, 개인 +564,618주다.
주식 수 기준으로 10월 1일 엑스게이트의 대차잔고는 580,965주로 20거래일 전보다 34.2% 늘었고 최근 1년 최고치의 84% 수준이다. 라온시큐어는 +17.7%(최고치의 94%), 한국정보인증은 +12.1%(98%), 드림시큐리티는 +19.5%(95%)다. 안랩은 같은 기간 2.4% 줄었다. 대차잔고는 공매도 대기 물량으로 읽히는 경우가 많다. 오늘 같은 급등 뒤에 이 물량이 공매도로 나오는지가 다음 주 수급의 첫 변수다.
🏛️ 7장 · 정책
법안은 쌓였고 예산은 늘었다 — 다만 핵심 법안은 10개월째 계류 중이다
국회
국회 의안 정보 기준으로 올해 들어 정보통신망법·개인정보보호법·전자금융거래법·사이버·정보보호 관련 법안이 103건 발의됐고, 9월 이후에만 13건이다. 9월 28일에는 국가 차원의 사이버안보 체계를 정하는 국가사이버안보기본법안이 의원 12명 공동으로 발의돼 정보위원회에 회부됐다. 9월 17일에는 정보통신망법 일부개정안 한 건이 수정가결로 처리됐다.
시장에 가장 직접적인 법안은 2025년 11월 28일 발의된 전자금융거래법 일부개정안이다. 보도에 따르면 이 안은 정보보호최고책임자 권한 강화, 침해사고로 정보가 유출되면 총매출액의 3% 이하 과징금, 정보보호 공시 도입, 보완 명령 미이행 시 5천만원 이하 이행강제금을 담았다. 올해 3월 소위원회에 회부된 뒤 논의되지 않았다. 이 법안이 통과되면 금융사의 보안 투자는 공시되고, 사고 비용은 매출에 연동된다. 투자를 미룰 이유가 줄어든다. 이번 사건으로 처리 압력은 커졌지만 통과 시점은 아직 알 수 없다.
예산과 조달
- 개인정보보호위원회의 2027년 예산안은 996억원으로 역대 최대다(9월 초 보도).
- 외교부의 사이버보안 예산은 올해 38억원에서 내년 155억원으로 4배 넘게 늘었다. 산하 교육기관 해킹이 계기였다(9월 1일 보도).
- 조달청 나라장터의 사전규격 공개 기준으로 7~9월 정보보호·보안관제·암호 관련 공공 사업은 342건, 예산 합계 약 1,518억원이다. 건당 수억~수십억원 규모의 관제·유지보수 사업이 대부분이다.
양자내성암호
정부는 2035년까지 국가 암호체계를 양자내성암호로 전환한다는 목표를 세웠고, 올해 시범전환 지원 대상을 의료·에너지·행정 3대 분야에서 통신·금융·교통·국방·우주 5대 분야로 넓혔다. 상장사 중에서는 드림시큐리티가 통신 분야, 케이사인 컨소시엄이 우주 분야 사업자로 선정됐다(5월 보도). 오늘 양자내성암호 테마가 가장 많이 오른 것은 이 일정이 금융권 해킹과 겹쳐 읽혔기 때문으로 보인다. 다만 전환 목표가 2035년이라 매출은 10년에 걸쳐 나뉜다.
🧭 8장 · 12~36개월
앞으로의 시간표 — 2026년 4분기에 첫 확인, 2027년 예산에서 본 확인
12개월
금융권 점검이 끝나면 외부 접근 통제·인증·관제 추가 발주가 2026년 4분기와 2027년 상반기에 나올 가능성이 높다. 첫 숫자는 다섯 곳의 2026년 4분기 영업이익이다. 지난해 4분기 550억원을 넘는지가 기준선이다.
24개월
2027년 예산 집행과 전자금융거래법 처리 여부가 갈림길이다. 정보보호 공시가 금융사에 의무화되면 보안 투자는 해마다 반복되는 비용이 된다. 그 경우 기업 보안 1~2위 업체의 이익 증가율이 20%대를 유지할 근거가 생긴다.
36개월
양자내성암호 전환은 시범사업에서 본사업으로 넘어가는 단계다. 인증·암호 업체의 매출이 본격적으로 늘어나는 구간은 이 시점 이후로 본다. 지금 주가에 들어간 양자 프리미엄은 그때까지 실적 없이 버텨야 한다.
다음에 확인할 것
- 10월 8일증권·보험·저축은행·전자금융업자 긴급 점검 이행 확인 기한. 추가 유출이 확인되면 사건의 범위가 넓어진다.
- 10월 국정감사이번 주 시작되는 금융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보안 투자 의무화·정보보호 공시가 어디까지 논의되는지. 전자금융거래법 개정안의 소위원회 상정 여부가 핵심이다.
- 11월 중순까지3분기 실적. 다섯 곳의 3분기 영업이익 합계는 지난해 272억원이었다. 이 위면 지난해부터 이어진 증가 흐름이 유지되는 것이다.
- 2027년 2~3월4분기 실적. 사건 이후 첫 연말 예산 집행이 숫자로 나온다. 안랩의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은 209억원이었다.
- 수시서사형 종목의 대차잔고와 신용융자. 대차잔고가 공매도로 나오고 신용이 꺾이면 4장에서 본 반납 패턴이 다시 시작될 가능성이 높다.
📝 요약 — 이 글을 한 화면으로
- 10월 6일 보안주 급등의 직접 계기는 9월 말부터 이어진 금융권 연쇄 해킹(금융사 7곳, 개인 약 6만6천명)과 6일 경찰의 정식 수사 전환이다. 그 전에 AI 보안 담론과 미국 보안주 강세가 두 번의 물결을 먼저 만들었다.
- 보안으로 실제 돈을 버는 다섯 곳(안랩·지니언스·윈스테크넷·한국정보인증·슈프리마)의 2025년 영업이익은 1,213억원, 1년 새 21% 늘었다. 이번 사건의 지속 수혜는 이들에게 먼저 갈 가능성이 높다. 다만 안랩은 오늘 값이 영업이익 약 500억원을 전제해, 이익보다 값이 앞서 있다.
- 서사형 6곳은 매출 합계 1,250억원에 시가총액 약 1조5,182억원이다. 대표 종목들은 올해 앞선 급등 뒤 석 달 안에 60% 넘게 내렸고, 이번에도 신용융자와 대차잔고가 함께 쌓였다.
판단이익주 다섯 곳은 지속 수혜가 맞지만 오늘 값은 2027년 이익을 먼저 당겨 왔다. 서사형은 반납 위험이 크다. 판을 바꾸는 건 전자금융거래법 개정안 처리와 2026년 4분기 수주다.
놓치지 말 것지난해 다섯 곳 영업이익의 45%가 4분기에 나왔다. 해킹 사태의 수요가 숫자로 처음 보이는 건 내년 초 발표될 4분기 실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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