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론MU · NASDAQ
매출은 1년 만에 4.5배가 됐는데, 주가는 고점에서 28% 내려와 있다
최근 분기 매출 414.6억 달러, 1년 전보다 +345.7%. 순이익률 68.1%. 회사가 스스로 내놓은 다음 분기 매출 목표(가이던스)는 500억 달러다. 몇 년씩 이어지는 메모리 초호황, 이른바 슈퍼사이클의 한복판에 있는 회사가 이런 숫자를 찍었는데, 주가는 한 달 새 -25.8%다. 방아쇠는 중국이다. 중국 D램 업체 CXMT가 7월 27일 상하이 증시에 상장해 첫날 466% 폭등했고(보도), 메모리주 전반이 "이 사이클의 끝에 중국이 있다"는 의심에 눌렸다. 선행 PER 5.9배 — 시장은 이미 이익의 정점을 가격에 넣기 시작했다.
결론부터 · FINAL VIEW
"이 주가가 묻는 건 '얼마나 좋은가'가 아니다. '언제까지 좋은가'다"
실적은 흠잡을 데가 없다. 다섯 분기 연속 매출 신기록, 순이익률 68.1%, 다음 분기 가이던스 500억 달러. 문제는 메모리가 사이클 산업이라는 사실 그 자체다. CXMT 상장으로 "중국발 공급 확대 → 가격 하락 → 사이클 종료"라는 시나리오가 앞당겨질 수 있다는 공포가 주가를 눌렀고, 확률가중 적정가 $915는 현재가와 거의 같은 자리로 계산된다. 지금 가격은 싸지도 비싸지도 않다 — 방향은 9월 21일 실적 발표와 중국 물량이 정한다. 이 판단은 2026-07-27 종가 $900.20과 회사 가이던스가 유지된다는 전제 위에 있다.
먼저 이것만 보자
무엇을 확인해야 하나
9월 21일(장 마감 후) 실적 발표에서 회사 가이던스 — 매출 500억±10억 달러, 조정 EPS 31.00±1.00달러 — 를 지키는지가 첫 번째다. 두 번째는 중국이다. CXMT가 상장으로 손에 쥔 약 85억 달러(보도)가 실제 증설로 이어져 D램 가격을 흔드는 시점이 언제냐가 이 사이클의 수명을 정한다.
조심할 점: 선행 PER 5.9배라는 낮은 값은 시장이 그 시도를 아직 안 믿는다는 뜻이다.
그래서: 실적 발표와 중국 물량이라는 두 확인 지점 전까지는 방향을 거는 것보다 보유 규모를 조절하는 게 우선이라고 본다.
숫자는 이렇게 나눠 봤다
가격·이동평균·공매도 잔량은 2026-07-27 미국 마감 기준 DB 실측값이다. 분기 실적은 SEC 공시 확정치이고, 조정(non-GAAP) 수치와 가이던스는 회사 발표·외신 보도에서 가져와 '보도'로 구분했다. HBM 점유율·메모리 가격 전망·CXMT 관련 수치는 전부 보도 단계라 본문에 그 사실을 명시했다. 시나리오 적정가는 계산식을 그대로 드러냈다.
마이크론은 어떻게 돈을 벌고, 무엇이 바뀌고 있나
장비·소재
노광·증착 장비, HBM용 TC 본더 등
메모리 생산
마이크론 — D램 3위, HBM 추격자
AI 서버·기기
데이터센터·PC·모바일·차량이 구매
AI 서비스 매출
클라우드가 번 돈이 다시 3→2로
마이크론은 D램과 낸드플래시를 만들어 판다. 우리 DB의 종목 매핑 기준으로 D램 세계 3위, AI GPU 옆에 붙는 고대역폭 메모리(HBM)에서는 후발 주자다. 반도체 설계 회사와 달리 공장을 직접 굴리는 소품종 대량생산 사업이라, 제품 가격이 오르면 이익이 폭발하고 내리면 적자까지 가는 전형적인 사이클 구조를 갖고 있다. 지금은 그 사이클의 오르막이 역사상 가장 가파른 국면이다.
수요 — 데이터센터가 메모리를 빨아들이고 있다
복수 보도 기준으로 D램 현물가는 최근 1년 새 700% 가까이 올랐고, 전 세계 메모리 생산의 70%가량을 데이터센터가 소화한다는 추정까지 나온다. 3분기 고정거래가격은 D램 +13~18%, 낸드 +10~15% 상승 전망이 보도됐고, 대만의 한 메모리 모듈업체 경영진은 D램 +20~30%, 낸드 +35~40%까지 주장했다(보도). 생산 3사가 HBM에 생산능력을 몰아주면서 일반 D램·낸드가 만성 부족에 빠진 게 원인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삼성전자·SK하이닉스가 이 부족이 2027년 이후까지 갈 수 있다고 경고했다는 보도도 있다.
구조 변화 — 현물 장사에서 장기계약 장사로
이번 사이클에서 마이크론이 한 일 중 가장 중요한 건 가격이 아니라 계약이다. 외신 보도와 회사 발표에 따르면 마이크론은 전략고객계약(SCA) 16건을 체결했고 그중 14건의 합산 규모가 약 1,000억 달러다. 계약 기간은 2026~2030년 5년(차량용은 3년)이고, 고객이 선수금 등으로 미리 약속한 돈만 약 220억 달러이며, 데이터센터·소비자·차량을 아우른다. 회사는 "향후 매출의 절반 이상이 장기계약을 거친다"고 밝혔고, D램 생산량의 약 20%, 낸드의 약 3분의 1이 이 계약에 묶인다는 보도가 있다. 차량용으로도 퀄컴·현대모비스 등 7개 고객과 장기계약을 맺었다는 보도가 이어졌다.
이게 왜 중요한가. 메모리 주식이 늘 낮은 PER에 갇혀 있던 이유는 이익이 오래가지 않아서다. 국내 한 증권사 리서치는 이번 국면을 이렇게 짚었다 — 장기계약 비중이 올라가면 수요를 미리 내다볼 수 있어 이익이 오래가고, 고객별로 생산능력을 예약받고 선수금을 미리 받는 구조라 증설 위험도 고객과 나눠 진다. 사이클 산업에 값을 매기는 방식 자체가 바뀔 수 있다는 관점이다. 다만 같은 계약이라도 조건은 갈린다. SK하이닉스는 장기계약에서 가격 상한을 없앴다는 보도가 나온 반면 마이크론은 상한을 유지하는 쪽이다. 가격이 더 오르면 오르는 몫의 일부를 계약이 깎아 가고, 대신 가격이 꺾일 때는 계약이 아래를 받쳐 준다.
경쟁 — HBM에선 추격자, 범용 D램에선 중국이 추격자
HBM 점유율은 집계마다 편차가 크다. 시장조사업체 집계 보도 기준으로 2025년 2분기에는 SK하이닉스 62%·마이크론 21%·삼성전자 17%라는 수치가, 2026년 7월 무렵 집계로는 SK하이닉스 50%대·삼성전자 30%대·마이크론 한 자릿수~10%대라는 수치가 함께 돌아다닌다. 확실한 건 순위 구도다 — SK하이닉스가 1위, 삼성전자와 마이크론이 2·3위를 다투고, 승부는 차세대 HBM4로 넘어가는 중이다. SK하이닉스는 HBM4 개발 완료를 발표했고 마이크론도 11Gbps급 HBM4 샘플 출하를 시작했다는 보도가 있다.
반대편에서는 마이크론 자신이 추격당한다. CXMT는 상장 자금 약 85억 달러로 증설에 나서고, 신규 팹 완공 시 월 35만 장 규모로 마이크론(월 37.5만 장 추정)에 육박한다는 전망 보도가 있다. CXMT의 D램 점유율은 2026년 1분기 8% 수준으로 1년 새 세 배가 됐고, 2025 회계연도 매출은 약 86억 달러로 +156% 성장하며 첫 흑자를 냈다고 전해진다(전부 보도 기준). 마이크론이 미국 정부에 중국 메모리 업체 추가 제재를 요구하는 반면, 애플은 중국 내수용 제품에 CXMT 메모리 채용을 검토하며 규제 완화를 로비한다는 보도까지 있다 — 공급망의 정치가 이 종목의 변수로 들어와 있다.
공급 쪽 시차도 계산에 넣어야 한다. 메모리 증설은 돈이 아니라 시간이 병목이다 — 팹은 짓는 데만 몇 년이 걸리고, CXMT가 상장으로 쥔 현금도 오늘의 공급이 아니라 몇 년 뒤의 공급이다. 그래서 CXMT 충격의 본질은 "지금 가격이 무너진다"가 아니라 "사이클의 끝 날짜가 앞당겨졌을지 모른다"는 의심이다. 주가가 실적과 따로 노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 실적은 현재를 거래하고, 주가는 끝 날짜를 거래한다.
어떻게 확인했나. 사업 구도는 우리 DB의 미국-한국 종목 매핑 데이터, 2026-07-21~28 외신 헤드라인, 국내 증권사 리서치 요약에서 교차 확인된 내용만 적었다. 점유율·생산능력·계약 세부는 회사 공시로 전량 검증된 값이 아니라 보도·조사기관 추정이 섞여 있어, 본문 표현을 '보도 기준'으로 통일했다.
실적 흐름 — 다섯 분기 연속 신기록을 썼고, 다음 목표는 500억 달러다
분기 매출 추이 — 억 달러, 회계분기 말 기준
증가의 결이 중요하다. 93.0 → 113.2 → 136.4 → 238.6 → 414.6억 달러. 앞의 두 계단은 물량이, 뒤의 두 계단은 가격이 만들었다. 생산능력이 두 분기 만에 두 배가 될 수는 없으니, 238.6에서 414.6으로 뛴 +73.7%의 대부분은 판가 인상분이다. 외신 보도 기준 이 분기 조정 매출총이익률은 84.9%로 회사 신기록이고 1년 전 같은 분기의 39.0%에서 수직 상승했다 — 같은 물건을 두 배 넘는 값에 팔고 있다는 뜻이다. 분기 영업현금흐름 253.9억 달러(보도)가 그 증거다.
이익률 계단 — 20%에서 68%까지 다섯 분기
SEC 공시 확정치로 순이익률을 계산하면 20.3% → 28.3% → 38.4% → 57.8% → 68.1%로 다섯 분기 내내 계단을 올랐다. 최근 분기 순이익은 282.4억 달러다. 최근 12개월 합산으로는 매출 902.7억 달러에 순이익 504.7억 달러, 순이익률 55.9%. 원가가 거의 고정된 장치산업은 판가가 오르면 이익이 몇 배로 불어난다. 이번 계단이 그 전형이고, 뒤집으면 판가가 꺾이는 순간 같은 속도로 무너진다는 뜻이기도 하다.
한 가지 정리할 게 있다. 우리 DB 캘린더에 저장된 다음 분기 시장 전망치는 매출 428.6억 달러·EPS 25.27달러로 회사 가이던스(500억·31.00달러)보다 한참 낮은데, 6월 실적 발표 이전에 수집된 값일 가능성이 커 보인다. 이 글은 회사가 직접 제시한 가이던스를 기준으로 삼는다. 참고로 6월 발표 당시에도 매출의 시장 전망치는 358.2억 달러였고 실제는 414.6억 달러로 56억 달러가량 웃돌았다(보도) — 전망치가 현실을 못 따라가는 국면이다.
가치 평가 — 선행 PER 5.9배는 싸다는 뜻이 아니다
2026-07-27 종가 기준 후행 PER은 20.4배다(주가 $900.20 ÷ 최근 12개월 EPS $44.21 = 20.4). 선행 PER은 5.9배 — 정확히는 5.855배다. 여기서 거꾸로 계산하면 시장이 보는 향후 12개월 EPS는 $153.7이다($900.20 ÷ 5.855). 최근 12개월 EPS $44.21이 1년 만에 3.5배가 된다는 전망을 시장이 이미 전제로 깔고 있다는 뜻인데, 회사 가이던스(다음 분기 조정 EPS 31.00달러)의 연장선에서 보면 무리한 숫자는 아니다.
그런데도 PER이 5.9배에 머무는 이유가 이 종목의 본질이다. 성장주라면 이 성장률에 이렇게 낮은 PER은 성립하지 않는다. 시장은 마이크론을 성장주가 아니라 사이클 정점 부근의 경기민감주로 값 매기고 있다 — "EPS $153.7은 인정한다, 대신 그게 정점이고 그 다음은 내리막"이라는 가격이다. 실제로 메모리의 과거 사이클에서는 PER이 가장 낮아 보이는 순간이 이익의 정점이었다. 이 업종에서 오래 반복된 경험이다. 국내 한 증권사 리서치도 메모리 주식은 이익이 오래가지 않아 PER로 값을 매기기 어렵다는 전제에서 출발해, 이번엔 장기계약이 그 전제를 바꿀 수 있는지를 검증 지표로 제시했다.
다른 각도의 숫자도 보자. PBR 10.1배는 장부가의 열 배로, 사이클 바닥에서 1배 안팎까지 눌리던 업종 관행에 비춰 보면 자산가치의 방어선은 한참 아래에 있다. 배당수익률 0.06%는 배당 방어도 없다는 뜻이다. 베타 2.14 — 시장이 1% 움직일 때 이 종목은 2% 넘게 움직여 왔다. 시가총액은 1.02조 달러로, 메모리 회사가 조 단위 클럽에 들어와 있다는 사실 자체가 이번 사이클의 크기를 말해 준다. 이 주식의 방어선은 자산도 배당도 아닌, 오직 "이익이 얼마나 오래 가느냐" 하나다.
시총 1.02조 달러를 다른 각도로 보면 이 논쟁의 크기가 보인다. 시장이 성장주 수준의 PER을 안 주는데도 시총이 조 단위가 된 건, 분모(PER)가 아니라 분자(이익)가 그만큼 커졌기 때문이다. 낙관론의 끝에는 "장기계약 기반의 메모리는 더 이상 원자재 장사가 아니다"라는 재평가 이야기가 있고, 비관론의 끝에는 "역사상 가장 큰 호황은 역사상 가장 큰 불황을 예고한다"는 업종의 경험칙이 있다. 선행 PER 5.9배는 그 둘의 중간이 아니라 비관 쪽에 상당히 기운 가격이다. 그래서 이 종목의 손익비 논쟁은 "얼마나 오르나"보다 "시장이 매기는 PER이 한 계단 올라설 근거가 생기느냐"로 좁혀진다.
같은 업종끼리 비교 — 같은 AI 사이클을 타는데 가격표는 전혀 다르다
요약하면 PER의 서열은 "이익이 얼마나 오래가나"의 서열이다. 설계 기술이라는 진입장벽을 가진 엔비디아·브로드컴이 선행 PER 15~20배, 사이클을 타는 메모리 3사가 그 아래, 그중에서도 순수 메모리 비중이 가장 높은 마이크론이 5.9배로 바닥이다. 마이크론의 장기계약 전략이 시장을 설득해 PER이 한 단계 올라서는 것 — 그게 이 종목이 크게 오를 수 있는 진짜 경로다. 참고로 시게이트(STX)는 이번에 DB에서 값이 조회되지 않아 비교에서 뺐다. 확인 안 되는 숫자는 쓰지 않는다.
실적이 달라지면 적정가도 어떻게 바뀌나
시나리오별 확률과 적정가 — 향후 12개월, 자체 계산
주의할 점 하나. Bear의 $538은 -40.2%인데, 베타 2.14짜리 사이클 주식에서 이 낙폭은 과장이 아니라 과거에 반복돼 온 정상 범위다. 반대로 Super의 $1,475(+63.9%)는 외국계 리서치 일부가 제시한 목표가 상단(1,750~2,000달러 보도)보다도 보수적이다. 이 표의 확률은 실적 발표·중국 물량·메모리 가격 세 변수 중 하나라도 방향이 바뀌면 즉시 고친다.
차트 위치 — 장기 추세선 위에 있고, 단기 추세선 아래에 있다
현재가는 이동평균선 사이 어디에 있나 — 달러
505.63 MA50
957.32 MA20
964.20 현재가
900.20
지지
단기 낙폭 후 1주 +4.0%로 반등을 시도하는 자리다. 아래로는 뚜렷한 이동평균 지지가 200일선 $505.63까지 없다는 게 이 종목의 위험한 면이다 — 다만 그 중간에 Bear 적정가 $538이 있어, 실적 전제가 무너졌을 때의 참조점으로 쓴다.
확인 조건
종가가 50일선 $957.32를 회복하고 이어 20일선 $964.20 위에 안착해야 중기 추세로 돌아왔다고 본다. 두 선이 거의 붙어 있어서, $957~964 구간을 종가로 넘는지 하나만 보면 된다.
진입
신규라면 $957~964 회복을 확인한 뒤 따라붙거나, CXMT발 2차 하락이 나올 때 나눠서 사는 두 가지가 선택지다. 베타 2.14 종목의 하루 -5~7%는 이상 신호가 아니라 평소 진폭임을 전제로 매수 규모를 정한다.
수급과 시장 전망 — 공매도는 얇고, 매수 의견은 두껍다
미국 시장은 한국처럼 외국인·기관 순매수를 일별로 공시하지 않는다. 대신 공매도 잔량과 애널리스트 의견 분포로 투자자들이 어느 쪽에 서 있는지 읽는다.
공매도 — 하락 베팅은 크지 않다
공매도 잔량 3,621만 주는 유통주식의 3.22%, 하루 평균 거래량 기준 되사는 데 0.69일이면 끝나는 규모다. 한 달 -25.8% 하락은 공매도 세력이 만든 게 아니라는 뜻이다. 들고 있던 쪽이 차익을 챙기고, 새로 살 쪽이 지켜보기만 하면서 나온 그림이다.
애널리스트 — 56명 중 51명이 매수
2026년 7월 집계 기준 강력매수 18명, 매수 33명, 보유 4명, 매도 1명 — 매수 비율 91.1%다. 집계 사이트 기준 평균 목표가는 1,269.62달러로 현재가 대비 +41.0%이고, 7월 들어 외국계 리서치 일부는 목표가를 1,750~2,000달러까지 올렸다(보도). 다만 매수 쏠림 91.1%는 뒤집으면 하향 조정의 여지만 남아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사이클 정점 논쟁은 애널리스트들 사이에서도 진행 중이다. 외국계 한 리서치는 메모리 가격 상승률이 "변화율의 정점"에 가까워졌다며 단기 조정 가능성을 경고했고 사이클 정점 시점으로 2027년을 제시했다(보도). 반대편에는 공급 부족이 2028년까지 이어진다는 전망 보도와, 2028~29년 공급과잉 반전 시나리오를 경계하는 시각이 공존한다. AI 클라우드 업체 한 곳이 메모리 가격 변동 위험을 피하는 계약(헤지)에 나섰다는 보도는 큰손 수요자들도 지금 가격이 계속 가리라 보지 않는다는 방증으로 읽힌다.
국장 연결 — 마이크론이 흔들리면 누가 같이 흔들리나
마이크론은 삼성전자·SK하이닉스와 같은 판에서 뛰는 경쟁자라, 실적은 경쟁 관계여도 주가는 같은 방향으로 움직이는 날이 많다. 우리 DB 매핑 기준으로 마이크론 분기실적 발표 후 SK하이닉스가 5거래일 동조하는 상관계수가 0.65다. 이번 CXMT 충격도 마찬가지다 — 미장에서 마이크론과 함께 SK하이닉스 ADR이 9% 가까이, 샌디스크가 12% 넘게 밀렸다는 보도가 있다. 국장 7-27 종가는 SK하이닉스 +3.2%, 삼성전자 +1.8%로 오히려 강했는데, CXMT발 미장 급락은 국장 마감 이후에 왔다. 시차를 두고 국장 메모리가 같은 질문을 받게 되는 구조다.
- SK하이닉스(000660) — HBM 1위, 엔비디아 공급. 마이크론과 직접 경쟁이지만 HBM에선 마이크론이 후발이라 주가는 동조하는 경향 (DB 매핑 기준).
- 삼성전자(005930) — D램 점유율 1위. HBM에선 2위권 경쟁 중 (DB 매핑 기준).
- 한미반도체(042700) — HBM 생산 필수 장비 TC 본더를 SK하이닉스·마이크론 양쪽에 공급 (DB 매핑 기준).
- 리노공업(058470) — 메모리 전수 테스트용 소켓 (DB 매핑 기준).
- 주성엔지니어링(036930) — ALD 증착 장비, D램 투자 사이클 연동 (DB 매핑 기준).
시차가 생기는 이유는 단순하다. 미장 메모리가 밤사이 만든 방향을 국장이 다음 날 아침 시초가에 한꺼번에 반영하고, 마이크론 실적 발표는 회계 일정이 한발 빠른 덕에 삼성전자·SK하이닉스 실적의 선행 지표로 읽힌다. 주의할 건 국장 두 종목의 출발선이다 — 삼성전자 PER 20.5배, SK하이닉스 PER 17.5배는 이미 호황 기대가 주가에 얹힌 수준이라, CXMT발 조정이 본격화되는 국면이면 "싸니까 덜 빠진다"는 방어 논리가 예전만큼 작동하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
주가는 왜 오를 수 있고, 무엇이 상승을 막나
상승 논리
가이던스 500억 달러가 확인되면 다음 분기까지 +341.9% 성장이 이어진다. 매출 절반 이상을 5년 장기계약으로 묶은 회사에 선행 PER 5.9배는, 계약 구조가 실제로 작동한다면 시장이 매기는 PER이 다시 오를 여지가 큰 가격이다. 3분기 메모리 고정가 추가 인상 전망(D램 +13~18% 보도)이 맞으면 이익 추정치는 더 올라간다.
공매도 3.22%로 하락에 건 돈이 얇고, 직전 실적 발표에서 시장 전망치를 56억 달러가량 웃돈 흐름도 살아 있다(보도).
반대 논리 — 무엇이 상승을 막나
- CXMT가 상장 자금 약 85억 달러로 증설하면 범용 D램 가격의 균열이 앞당겨질 수 있다(보도). 마이크론은 매출에서 범용 메모리 비중이 3사 중 가장 높아, 가격이 흔들리면 타격도 가장 크다.
- HBM에선 여전히 추격자다. HBM4 전환에서 밀리면 이번 사이클의 가장 좋은 자리를 놓친다.
- 장기계약의 가격 상한이 판가 추가 상승분을 깎는다는 보도 — 가격이 더 올라도 이익이 그만큼 못 늘어나, 오를 여지가 구조적으로 눌릴 수 있다.
- 매수 의견 91.1%, 순이익률 68.1% — 좋은 뉴스는 대부분 가격에 들어가 있고, "변화율의 정점" 경고가 이미 나와 있다(보도).
어떤 일이 생기면 이 분석을 버려야 하나
- 9/21 실적 발표에서 매출이 가이던스 하단(490억 달러)에 미달하거나, 다음 분기 가이던스가 전분기 대비 감소로 제시된다.
- D램 고정거래가격이 전월 대비 하락 전환한다 — 사이클 정점 신호로 간주하고 PER 가정부터 다시 계산한다.
- CXMT 증설이 보도 전망(월 35만 장)을 넘어 조기 가동되거나, HBM 영역까지 진입했다는 신뢰할 만한 보도가 나온다.
- 종가가 $538(Bear 적정가) 방향으로 밀리는 과정에서 장기계약 해지·재협상 보도가 겹친다 — 이 경우 Bear가 바닥이라는 가정 자체를 버린다.
숫자가 바뀌면 무엇부터 다시 계산하나
확률가중 적정가가 현재가와 거의 같은데, 그럼 사라는 건가 말라는 건가
둘 다 아니다. +1.6%는 "지금 가격에 오르는 시나리오와 내리는 시나리오가 팽팽하게 반영돼 있다"는 뜻이다. 이럴 때는 방향을 미리 걸기보다, 확인 지점(실적 발표·중국·메모리 가격)에서 확률이 움직일 때 따라 움직이는 게 맞다고 본다.
UPDATE종가가 10% 움직이거나 가이던스·시장 전망치가 바뀌면 즉시 재계산한다.
선행 EPS $153.7은 어디서 온 숫자인가
회사 가이던스가 아니라 선행 PER 5.855배에서 거꾸로 계산한 시장 전망치다. 다음 분기 조정 EPS 가이던스 31.00달러를 연간으로 늘려 본 수준과 결이 맞지만, 실적 발표와 메모리 가격에 따라 통째로 움직이는 숫자다.
UPDATE9/21 실적 발표 후 선행 PER을 다시 조회해 Base부터 갱신한다.
순이익률 68.1%를 그대로 믿어도 되나
숫자 자체는 SEC 공시 확정치다. 다만 이건 판가 급등기의 순간 최대치이지 구조적 수익성이 아니다. 12개월 합산 55.9%를 기본값으로, 판가 하락 시 급격히 낮아지는 변수로 다룬다.
UPDATE분기마다 이익률 계단의 방향(상승 유지 여부)을 확인한다.
CXMT 위협은 어디까지 반영했나
보도 단계 수치(자금 85억 달러·점유율 8%·월 35만 장 전망)는 적정가 계산식에 넣지 않고 Bear 확률 30%에만 반영했다. 실제 증설·가격 영향이 데이터로 확인되면 확률이 아니라 EPS 가정 자체를 손본다.
UPDATECXMT 증설·수율 관련 보도와 D램 고정가를 매월 교차 확인한다.
장기계약이 정말 사이클을 없앨 수 있나
검증 전이다. 계약 규모(약 1,000억 달러 보도)는 크지만, 가격이 꺾인 불황 국면에서도 장기계약이 실제로 지켜지는지는 이번 사이클이 꺾여 봐야 안다. "절반은 계약, 절반은 여전히 사이클"이 현재 시점의 보수적인 읽기다.
UPDATE계약 관련 공시(선수금·수주잔량 변화)를 분기 공시에서 추적한다.
무엇을 먼저 믿나. 거래소 가격과 SEC 공시 확정치를 가장 먼저 믿는다. 다음이 회사 가이던스, 그 다음이 여러 애널리스트의 시장 전망치, 마지막이 외신 보도와 국내 리서치 요약이다. 자료끼리 어긋나면 앞선 순위를 택했고 — DB 전망치와 회사 가이던스가 어긋난 게 그 사례다 — 확인 안 되는 숫자(시게이트 PER, HBM 점유율 단일 확정치)는 쓰지 않거나 편차를 그대로 드러냈다.
본 자료는 정보 제공용이며 특정 종목의 매수·매도 권유가 아니다. 적정가는 가정에 따라 바뀌며, 모든 투자 판단과 책임은 이용자 본인에게 있다. 가격·공시·시장 전망치 데이터를 교차검증해 작성했으며, 보도 단계의 수치와 확인되지 않은 수치는 본문에 그 사실을 명시했다. 미국 주식은 환율 변동 위험이 추가로 있다.